요즘은 집에서 식물을 키우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식물은 눈을 편안하게 해주고, 실내 분위기를 생기 있게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그중에서도 향이 좋고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식물이 있습니다. 바로 오늘 소개할 로즈마리입니다.
로즈마리는 예쁜 모습뿐만 아니라 향긋한 냄새, 요리 재료, 방향제, 차(tea)로도 활용되는 아주 유용한 식물입니다. 식물에 관심이 없던 분도 로즈마리의 향을 맡으면 금세 반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제 로즈마리가 어떤 식물이고, 어떻게 키우면 좋은지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로즈마리는 어떤 식물인가요?
로즈마리는 지중해 연안에서 자라는 허브 식물입니다. 따뜻하고 건조한 기후를 좋아하며, ‘로즈마리’라는 이름은 라틴어로 ‘바다의 이슬’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맑고 청량한 향기를 가진 식물이라는 의미입니다.
로즈마리는 작은 잎이 솔잎처럼 생겼으며, 손으로 만지면 상쾌한 향이 손끝에 남습니다. 이 향 덕분에 벌레가 싫어하는 식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키는 크지 않지만 줄기가 점점 나무처럼 단단해지며 자라는 관목형 식물입니다.
봄부터 여름 사이에는 연보라색 또는 연한 파란색의 작은 꽃이 피며, 꽃에서도 은은한 향이 나기 때문에 화분용으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로즈마리가 인기 있는 이유
로즈마리는 단순히 보기 좋고 향기로운 식물에 그치지 않습니다. 생활 속에서 매우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1) 향기 나는 천연 방향제
로즈마리는 그 자체로 훌륭한 자연 방향제입니다. 잎을 손으로 살짝 문지르기만 해도 향이 퍼지며, 방 안이나 거실을 상쾌하게 만들어 줍니다. 책상 옆이나 침대 머리맡에 두면 기분이 안정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2) 요리와 차로 활용 가능
로즈마리는 식용 허브로서 다양한 요리에 사용됩니다. 특히 고기 요리에 넣으면 잡내를 없애고 향을 더해줍니다. 생잎이나 말린 잎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로즈마리차로 마시면 입안을 개운하게 하고 편안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3) 벌레 퇴치에 도움
로즈마리의 강한 향은 모기나 진드기 같은 벌레들이 싫어하는 냄새입니다. 창가나 베란다에 로즈마리 화분을 놓으면 벌레 접근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자연스럽고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공간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로즈마리를 잘 키우는 방법
로즈마리는 허브 식물 중에서도 비교적 키우기 쉬운 식물입니다. 아래의 간단한 조건들만 지키면 집 안에서도 건강하게 기를 수 있습니다.
1) 햇빛은 필수
로즈마리는 햇빛을 매우 좋아하는 식물입니다. 하루에 최소 5시간 이상 햇빛을 받을 수 있는 밝은 장소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햇빛이 부족하면 향이 약해지고 잎의 색도 흐려질 수 있기 때문에, 창가나 베란다처럼 햇살이 잘 드는 곳에 두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2) 물은 자주 주지 않아도 됩니다
로즈마리는 건조한 환경을 좋아합니다. 흙이 완전히 말랐을 때 물을 주는 것이 좋으며, 일반적으로는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가 적당합니다. 겨울철에는 생장이 느려지므로 물 주는 간격을 더 늘려도 괜찮습니다.
주의할 점은 물을 너무 자주 주면 뿌리가 썩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정해진 주기보다 흙 상태를 먼저 확인하고 물을 주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3) 통풍이 잘되어야 합니다
로즈마리는 바람이 잘 드나드는 환경을 좋아합니다. 공기가 잘 통하지 않는 답답한 공간에서는 곰팡이나 해충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창문을 자주 여는 공간이나, 바람이 살짝 들어오는 장소에 두면 더 건강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4) 흙과 화분 선택도 중요합니다
배수가 잘되는 흙이 가장 좋습니다. 허브 전용 흙이나 다육식물용 흙도 잘 어울립니다. 화분은 바닥에 물 빠짐 구멍이 있는 제품을 고르고, 너무 큰 화분보다는 뿌리 크기에 맞는 적당한 크기의 화분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로즈마리는 꽃도 피우나요?
네, 로즈마리는 꽃도 피웁니다. 보통 봄부터 초여름 사이에 연한 보라색이나 푸른빛의 꽃이 줄기 끝부분에 피어납니다. 꽃은 크지 않지만 매우 귀엽고, 잎보다 부드러운 향이 납니다.
다만 꽃을 보기 위해서는 햇빛, 물, 통풍 조건이 잘 맞아야 하며, 겨울에는 실내로 들여 따뜻한 환경을 유지해 주어야 합니다.
로즈마리는 어디에 두면 좋을까요?
로즈마리는 공간을 가리지 않고 잘 자라는 식물이지만, 특히 아래와 같은 장소에 두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 주방 창가: 요리할 때 바로 잎을 따서 사용할 수 있으며, 주방의 냄새 제거에도 도움이 됩니다.
- 현관 근처: 향기로운 냄새가 외부에서 들어오는 공기를 기분 좋게 만들어 주고, 긍정적인 기운을 끌어들이는 식물로도 여겨집니다.
- 침실 책상 위: 향기 덕분에 집중력과 안정감을 주어 공부나 독서할 때에도 좋습니다.
로즈마리는 단지 허브 식물을 넘어선 매력을 가진 반려식물입니다. 향기, 건강, 요리, 분위기 등 다양한 역할을 해낼 수 있으며,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키울 수 있는 식물입니다.
햇빛이 잘 드는 창가에 작은 화분 하나만 두어도 집안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혹시 지금 집에 싱그러운 초록이 부족하다고 느끼신다면, 로즈마리를 한번 키워 보시는 건 어떨까요?
작은 허브 식물이지만, 여러분의 하루에 신선함과 여유를 선물해 줄 특별한 친구가 되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