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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가드닝 페페로미아 vs 산세베리아 _ 관리법, 인테리어, 기능

by 또르르륵똑똑 2025. 8. 5.

요즘 식물 하나쯤은 키우는 사람이 많습니다. '플랜테리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실내식물은 더 이상 인테리어 소품이 아니라 생활 방식의 일부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팬데믹 이후, 반려동물처럼 정서적 교감을 주는 ‘반려식물’이 주목받으면서 초보자들도 키우기 쉬운 식물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습니다.

이때 자주 언급되는 대표 식물이 페페로미아와 산세베리아입니다. 두 식물 모두 관리가 쉬운 편에 속하지만, 성격은 매우 다릅니다. 페페로미아는 아기자기하고 감성적인 매력을 갖춘 반면, 산세베리아는 강인한 생명력과 실용적인 기능성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 두 식물을 제 경험담에 비추어 관리법, 인테리어 효과, 기능적 가치 측면에서 비교해보고 이를 바탕으로 어떤 식물이 나에게 더 잘 맞는지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 드리겠습니다.

셀프가드닝 페페로미아 vs 산세베리아 _ 관리법, 인테리어, 기능
셀프가드닝 페페로미아 vs 산세베리아 _ 관리법, 인테리어, 기능

관리법 비교: 초보자도 실패하지 않는 식물은?

실내식물을 처음 키워보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걱정은 “죽이면 어쩌지?”입니다.

저 역시 첫 식물로 페페로미아를 들였을 때, 매일 아침마다 상태를 확인하느라 바빴고, 물을 자주 줘야 건강할 거라 생각해 오히려 과습으로 잎이 검게 변하는 상황을 맞았습니다. 이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산세베리아로 바꿨는데, 정말 믿기 어려울 만큼 물도 거의 필요 없고, 햇빛도 없어도 잘 자라더군요.

페페로미아는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다육식물에 가까운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말은 물을 자주 주면 오히려 해가 된다는 뜻입니다. 잎이 두껍고 수분을 저장하기 때문에, 흙이 완전히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물을 주면 뿌리 부패와 곰팡이 발생의 원인이 됩니다. 햇빛도 직사광선보다는 부드러운 간접광을 좋아하며, 환기가 잘되는 공간에 놓아야 건강하게 자랍니다.

산세베리아는 그야말로 식물계의 생존왕입니다. 이 식물은 건조한 아프리카 지역이 원산지로, 적응력이 뛰어나며 한 달에 한두 번만 물을 줘도 충분히 자랄 수 있습니다. 햇빛이 부족한 화장실, 반지하, 복도 같은 곳에서도 잘 자라며, 특별한 관리 없이도 잎이 곧고 건강하게 자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흙도 특별한 배양토가 필요하지 않아 일반적인 다용도 흙으로도 문제없이 키울 수 있는 식물입니다.

두 식물 모두 어느 정도 관리는 필요하지만, 초보자에게 심리적 부담이 적은 식물은 단연 산세베리아입니다. 하지만 페페로미아는 물 조절과 환경을 이해하고 나면 충분히 오래 키울 수 있으며, 키우는 재미와 애정이 더해지는 ‘반려’의 느낌을 더 강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인테리어 효과: 감성인가? 조형미인가?

식물이 공간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큽니다. 페페로미아와 산세베리아는 인테리어 스타일에 따라 선택의 기준이 달라지는 식물입니다.

페페로미아는 크기가 작고, 다양한 잎 모양과 색깔 덕분에 작은 화분 하나로도 충분히 포인트가 되는 식물입니다. 식물 자체가 주는 감성이 부드럽고 아기자기해서, 감성 인테리어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루소’, ‘오블루사’, ‘멜라니’ 같은 품종은 작은 테이블 위나 책장 선반, 화장실 선반 위에 올려놓기 딱 좋은 사이즈로, 공간의 분위기를 따뜻하고 섬세하게 만들어줍니다. 저도 자취방 작은 책상 위에 페페로미아 세 화분을 놓아두었는데, 식물만으로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반면 산세베리아는 완전히 다른 미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길게 뻗은 잎이 공간을 수직으로 나누어 주며, 심플하고 깔끔한 인상을 주는 대표적인 ‘조형식물’입니다. 무채색 위주의 모던 인테리어, 북유럽 스타일, 미니멀 라이프 스타일에 특히 잘 어울리며, 대형 화분에 심어두면 실내의 구조 자체를 세련되게 만들어주는 느낌을 줍니다. 높이가 있기 때문에 천장이 낮은 공간도 넓고 높아 보이는 효과가 있으며, 디자인 요소로도 훌륭합니다.

결론적으로 따뜻하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원하면 페페로미아,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을 원한다면 산세베리아가 더 잘 맞습니다. 두 식물을 조합해서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실제로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작은 페페로미아와 큰 산세베리아를 함께 배치해 조화로운 공간을 만들고 있습니다.

기능성: 공기정화? 반려식물?

식물을 단순한 장식이 아닌, 생활 건강과 정서적 안정을 위한 도구로 여기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실내 공기질과 스트레스 해소가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식물의 기능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산세베리아는 NASA에서 선정한 최고의 공기정화 식물 중 하나입니다. 일반 식물은 주간에 광합성을 통해 산소를 방출하지만, 산세베리아는 밤에도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방출하는 CAM 식물로, 침실에 두기 좋은 대표 식물입니다. 벤젠, 포름알데히드, 트리클로로에틸렌 등 실내 유해물질 제거에도 효과가 있으며, 공기 중의 습도 조절에도 도움을 줍니다.

페페로미아는 공기정화 기능은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심리적 안정 효과가 큽니다. 실제로 최근에는 반려동물처럼 ‘반려식물 테라피’가 심리치료에서 활용되는 경우도 늘고 있으며, 페페로미아는 그 대표 식물로 자주 등장합니다. 어린아이들도 안전하게 다룰 수 있는 식물이며,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시각적 요소로도 작용합니다.

사회적으로도 기후 변화, 스트레스 사회, 디지털 과몰입 문제가 심각해지는 시대에 식물은 ‘자연 회복력’을 일깨워주는 매개체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식물 하나를 돌보는 습관이 자기관리, 감정조절, 집중력 향상으로 이어지는 사례는 이미 많은 연구로 입증되고 있죠. 이 맥락에서 페페로미아는 '심리적 반려', 산세베리아는 '환경적 파트너'라는 이중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당신에게 맞는 식물은 무엇인가요?

페페로미아와 산세베리아는 공통점보다 차이점이 더 두드러지는 식물입니다. 외형, 성격, 관리법, 기능성까지 모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죠.

  • 초보자이고, 자주 집을 비우는 라이프스타일이라면? → 산세베리아
  • 감성을 중요시하고, 식물과 교감하고 싶은 성향이라면? → 페페로미아
  • 실내 공기질 개선이 필요하다면? → 산세베리아
  • 힐링과 정서적 안정을 우선시한다면? → 페페로미아

어떤 식물이 더 좋다고 단정짓기보다는, 당신의 공간과 일상, 삶의 방식에 맞춰 맞춤형으로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작은 화분 하나로 시작되는 셀프가드닝의 기쁨을, 지금 경험해보세요.